인어공주, 벌거벗은 임금님, 등으로 잘 알려진 '안데르센' 의 구슬처럼 빛나는 이야기를 아름다운 색깔의 환상적인 그림자극으로 각색하여 만든 작품입니다.

이 작품은 우리 나라 최초의 무대 그림자극으로 서울의 문예회관 대극장에서 초연, 관심 있는 인사들의 호평을 받은 작품이기도 합니다.

작품의 특징

[성냥 팔이 소녀]는 불쌍한 어린 소녀 순이가 겪는 꿈같고 환상적인 이야기를 다룬 그림자인형극으로 빛과 그림자, 그리고 아름다운 음악으로 [성냥 팔이 소녀]가 가지고 있는 계절의 변화와 눈이 펑펑 내리는 장면, 그리고 성냥을 켤 때마다 나타나는 환상의 세계 속의 여러 가지 물건들을 슬라이드 필름과 O,H,P 를 사용하여 눈앞에 현실적으로 표현 함으로써 사실감을 더 해 주는 동시에 아름다운 색깔과 그림자인형만이 가지고 있는 독특함으로 어린이들에게 무한한 상상력을 불러 일으켜 주는 작품 입니다

줄거리

순이는 할머니와 아빠와 함께, 가난하지만 행복하게 살아가는 어린이입니다 크리스마스 전 날 밤, 그만 순이를 가장 아끼고 사랑해 주셨던 할머니가 그만 세상을 떠납니다. 아빠와 단둘이 살게 된 순이는 일을 안 하시고 술만 드시는 아빠에게 옛날처럼 다정하고 행복하게 살게 되기를 바라지만, 아빠는 술주정뱅이가 됩니다.

순이는 할머니가 크리스마스 때 선물로 주신 오르골(태엽을 감으면 음악이 흘러나오는 조그만 상자)을 팔아서 성냥 팔이를 합니다. 눈이 펑펑 쏟아지는 거리를 순이는 성냥을 팔러 다닙니다.

그러나 누구 한 사람 거들떠 보는 이가 없습니다. 물론 성냥을 사는 이도 없습니다. 춥고 배가 고파서 이제 더 걸을 수 없게 된 순이는 어느 집 담 모퉁이에 쭈그리고 앉아 추위를 이기기 위해 성냥 불을 켭니 그 때 순이 앞에 신기한 일이 벌어집니다. 순이 앞에 나타난 것은 커다란 난로였어요

그러나 성냥 불은 금방 꺼졌습니다. 그와 함께 커다랗고 따뜻했던 난로도 사라져 버렸습니다. 순이는 자꾸자꾸 성냥을 켭니다. 그 때마다 순이 앞에는 통닭이며 재미있는 장난감들이 나타났다가 사라지곤 합니다 그리고 마지막 성냥을 켰을 때 돌아가신 할머니가 나타나 순이를 품에 안으며 함께 하늘나라로 함께 올라갑니다

다음날, 사람들은 순이의 얼어죽은 모습을 보게 됩니다. 그러나 사람들은 아무도 몰랐습니다. 순이가 어젯밤 얼마나 아름다운 것을 보았으며, 또 얼마나 큰 축복 속에 할머니와 같이 즐거운 설날을 맞았는가를 아는 사람은 단 한 사람도 없었습니다.


구성ㆍ연출 : 강승균
음악 : 김벌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