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을과 조금 떨어져 있는 산기슭에 예쁜 소녀가 짓궂은 아주머니와 심술쟁이인 그 딸과 함께 살고 있는데, 온갖 어려운 일은 이 소녀가 다하고, 아주머니와 딸은 편하게 지내려고만 합니다.

어느 해, 그 해의 마지막날인 섣달 그믐날, 이 또한 심술궂기 짝이 없는 이 나라의 여왕이 산딸기가 먹고 싶다고 떼를 씁니다.

산딸기를 따오는 사람에게 많은 상금을 주겠다는 여왕의 약속에, 아주머니는 가엾은 소녀를 산으로 보냅니다.

그러나 그 추운 겨울에 산딸기가 있을 리 없습니다.

얼어죽게 된 소녀는 동물들의 도움으로 겨우 살아나고, 모닥불이 훨훨 타는 곳으로 가게 됩니다.

모닥불이 타오르는 곳은 열두 달의 요정이 그 해의 마지막을 보내며 잔치를 벌이는 곳입니다.

열두 달의 요정들은 소녀를 불쌍히 여기고 도와주기로 합니다.

아주 짧은 시간에 그 숲은 1월에서 2월로, 2월에서 3월로..... 그리고 5월이 되어 산딸기를 딸 수 있게 됩니다.

아주머니와 여왕, 그 나라의 병정들과 대신들이 그 곳을 찾아 떠나는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