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떤 어린이가 방구석에 아무렇게나 내던진 동화책에서 일어나는 이야기.

내던져진 동화책 속에는 여러 이야기의 주인공이 있습니다. 그 주인공의 하나인 왕과 공주는 책을 아무렇게 취급하는 책 주인 어린이가 몹시 원망스럽습니다. 삐에로 는 이런 왕과 공주를 달래보려고 왕자를 찾아오는데, 이 왕자는 다리가 없습니다. 어린이가 그 페이지를 찢었기 때문입니다.

맛있는 냄새를 풍기는 책을 갉아먹으려 쥐가 나타납니다. 모두 허겁지겁 도망을 치는데 장화 신은 고양이를 찾아냅니다. 고양이 소리에 놀란 쥐는 도망가고 왕은 고양이에게 상을 주려 하지만 나올 수가 없습니다. 이 역시 페이지가 찢어졌기 때문입니다. 속은 줄 안 쥐가 다시 나타나자, 모두 책 밖으로 도망을 치기로 합니다.

임금님은 홍길동 장군을 불러오라고 하지만 홍길동 장군은 책 주인인 어린이가 크레파스로 새까맣게 칠해 놔서 싸울 수가 없습니다. 결국, 책갈피에 끼워져 있던 신문지로 만든 '종이말'이 쥐를 몰아 냅니다.

※ 책을 소중히 간직하자는 내용의 단막극